2016년 8월 3일 수요일

[칼럼] 나는 못생긴 여자가 싫다


[윾사이트] 김윾머 기자 = 나는 못생긴 여자가 싫다. 뚱뚱한 여자도 싫다. 정말 싫어한다. 성격도 안 좋을 것 같고 메갈리아 같은 쓰레기 사이트에서 활동할 것 같은 편견도 가지고 있다. 뚱뚱한 여자에 대해서는 게으를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빨리 나가고 싶고 쳐다보기도 부담스럽다. 업무상으로 잠깐 대화 하더라도 남이 보고 아는 사이일까 오해받는게 두려워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기도 하다.

친구들끼리 길을 걷다가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보이면 지나가고 한참 있다가 "야 아까 봤냐?" 하고 뒤에서 험담을 하기도 하고 고정된 자리라면 카톡으로 알리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여성혐오를 하지 않는다. 그냥 못생긴 여자만 혐오할 뿐이다. 그렇다고 차별하는 것도 아니다. 못생겼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티를 내지도 않고 불이익을 주지도 않으며 들리게 욕을 하지도 않는다. 당사자가 모르는데 애초에 피해라고 할 만한게 있나.

그냥 존나 싫다. 못생긴 여자가 싫다. 싫어하는게 잘못인가?

근데 못생긴 여자를 싫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게 잘못이라는 꼴페미들이 있다. 환장할 노릇이다.

여자를 꽃에 비유하는게 여성혐오란다. 농담이 아니다. 이대학보의 기사에서는 여자를 꽃에 비유하는걸 '호의적 폭력'이라고 말한다. 노컷뉴스의 기사에서는 어린여자를 숭배하고 늙은여자를 희롱하는게 바로 여자를 꽃에 비유하는 것이란다. 여자를 꽃에 비유하는건 가부장제, 남성중심인 한국사회에서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으며 성적 대상화, 타자화, 객체화한 것이라고 한다.

김성모 만화 기적의 두음법칙인 싫어요 → 질어요 → 좋아요가 생각난다. 혹시 주변에 저런 말을 하거나 저기에 공감하는 년이 있다면 인연을 끊어라. 가까운 사이라 도저히 끊기 어렵다면 존나 패라. 물리치료가 아니고서는 절대 치료가 안되는  중증의 정신병이다.

피해망상도 저 정도면 조현병 수준이다. 사실 저런 주장을 하는 꼴페미년들 대부분이 살아 생전 단 한번도 꽃에 비유당한적 없는 그런 외모를 가지고 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많은 꼴페미년들 시위현장을 지켜본 바로는 그러하다. 정 꽃, 아니 식물에 비유하자면 파리지옥풀 정도? 지들이 겪어보지도 못한 일을 가지고 열올리는게 참 가엽다고 해야하나.

어떤 남자도 여자에게 '와 니가 꽃밭에 있으니 뭐가 꽃인지 모르겠는데' 라는 말을 건네며 여자를 깔보지 않는다. 싫어하는 여자에게는 애초에 이런 말을 건넬 일도 없으며 예쁘고 사랑스럽고 호감이 있는 여성에게나 이런 말을 한다. 꽃은 식물이고 식물은 수동적이니 여성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는 개소리는 씨발 나는 여자에게 꽃 얘기를 하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지들끼리 그냥 좆대로 만들어낸다.

나는 못생긴 여자가 싫다. 젊고 예쁜 내 여자친구가 좋다. 여자친구에게 꽃같다고 하면 여자친구도 좋아한다. 이게 정상이다. 니들은 병신이고 씨발년들아.